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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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뻗어난 수많은 생각의 가지들은

무성한 잎이 없어도 때론

하늘을 덮을 만큼 어느새 잘게 퍼져있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무수한 가지들 중 몇 개쯤은 쉽게 가려버리는

굵은 내 신념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서른 여섯을 앞두고

이만큼 솎아 낼 줄 알게되었으니,

오년 후, 마흔을 앞둘 어느 날엔

하늘이 더 넓어지길 바란다.




091227

눈 내리는 집앞.



Nikon D200 / AF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