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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생소한 외국의 맥주들이나 혹은 국내시판 중의 고만고만 한 병맥주보단 묵직한 500cc잔에 담아 마시는 생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다. 헌데, 그나마 이왕 마시는 생맥주 보다 맛있게 먹자 싶어 생맥주 고르는 입맛이 참 까다로운 편이다. 성당 청년들 10년 가까이 애용하던 대형 호프집도 근래에 '물탄다'는 소문과 이용기가 회자되면서 급격히 매출이 줄어든다는 얘기도 있고 나 역시 주로 주말 무대로 삼는 간석동 일대의 가지가지 생맥주집 맥주맛은 대충 꿰고 있는데, 단 한 집. 우리집 단지 내 상가에서 14년째 독점운영하고 있는 'XX카나 치킨'집의 맥주맛에는 매우 관대한 편이다. 늦은 노가다 후 따로 저녁 사먹기 뭣해서 그냥 집에 돌아와 버린 늦은 밤, 비록 김은 빠졌어도 혹 물 탄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도 일만 몇 천원으로 해결하는 '호화로운?' 저녁 식사 겸 만찬이 행여 작은 방, 신문지 깔고 혼자 치르는 것이라도 그것이 바로 작은 행복. |
200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