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10시 50분
무릎 불편한 늙은 홀어머니가
밤새 시골 작은 학교로 달릴
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플랫폼에 섰는 큰아들, 작은아들.
사소한 집안 일 해 주시러
7시간 달려온 길을
또 그 만큼이나 달려갈 노모가 못내 안쓰러워
삶은 계란 한 줄과 물 한병을 샀다
어여 들어가라 내 젓는 손을
끝내 돌아서고 말았다
산다는 것이
그렇게 참 외로운 것이다
그렇게 참 외로운 것이다
2004. 06. 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