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룸 세팅



소리나 영상을 다루는 일을
생업으로 삼겠다고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지

이제 3년.
혹은 벌써 3년.

변변한 모니터링 시스템 하나 갖추지 못하고
낯선 작업실과 스튜디오를 전전하다가
배수의 진으로 갖춘 시스템.

프로의 현장에선 4~5년 전에 자취를 감추었을,
지금은 덕분에 매우 저렴해진 기기들을 고르고, 또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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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테이블 정면 샷.
Nikon D1X/토키나 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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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8년만에 새로 가져 본 모니터 스피커,
TASCAM VL-X5 액티브 스피커.


모니터스피커 하면 무조건 NS-10M이던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제 신품은 대부분 액티브 형태로만 출시되는데다가
단종된 NS-10M을 대체할 왕좌를 서로 다투는 꼴이다.

30~40만원대의 가장 저렴한 모니터스피커群에서
Alesis의 Monitor One,
KRK의 V4
ESI의 nEar05 experience
그리고 사진의 모델을 놓고 고민고민하다가

무리하여 강조하지 않는 저음을 지닐 것과
약간 큰 음량에서도 각 주파수대역이 비교적 뭉개지지 않아야 하며,
룸 상태에 따라 하드웨어적으로 이큐잉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무시하지 못하겠기에 모니터스피커답게 생길 것,
등을 고려한 결과, 해답은 의외로 쉽게 나와버렸다.

작업의 기준을 잡아 주는 모니터 스피커의 역할,
아무리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도 부족하지 않다.
이미 비싼 것만 찾게 되어버린 귀를 만족시킬 풍요로움이 있다면
그 고민의 시간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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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sonic의 WR-S4412 믹싱 콘솔


실황 녹음을 위한 묵직한 프리단과
멀티트랙레코더로 소스를 직접 뽑아낼 다이렉트 아웃단,
컨덴서 마이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하는 채널별 팬텀,
SR을 신뢰감있게 치를 수 있는 부드러운 EQ와 부족하지 않은 AUX단,
고가의 콘솔만큼은 아니더라도,
손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묵직하고도 부드러운 페이더 등등의 까다로운 조건과,

그 모든 조건들보다 우선할,
저렴하면서 동시에
중고답지 않게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는 이유를 모두 충족시킨
약 한달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구해낸 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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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E 301 series lV스피커와 MARANTZ 2270 인티앰프.


그 동안 아쉬운대로 모니터로 써 온 기기들.
볼륨을 일정 이상으로 올리면 나름대로 '예쁜' 소리를 내어준
음악 감상에 적합한 시스템.
그 '예쁘게 들려주는' 소리 속에서 기준점을 찾는데에
반 년 이상이 걸렸더랬다.

이젠 작업 결과물을 또 다른 시각으로 검토할
세컨드 모니터로서 여전히 그 몫을 다해야 할
장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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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돈을 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