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된장찌개



드디어 여름이 오는가 싶도록

요 며칠 참 끈끈하게 더우시더만,

느즈막히 일어난 한가로운 월요일 아침,

비님이 제법 세차게 나리고 계시었다.


언제 시작된지 모를 비님은

하루종일 해님도 가리시고 그렇게 주룩주룩 나리시더만,

늦게 시작한만큼 늦게 일과를 마치도록

여전히 추적추적 나리신다.


하루종일 축축한 날에는 역시

구수한 된장찌개가 제격이라

평소엔 잘 사먹지도 않는 늦은 저녁의 된장찌개가

급히 후루룩 한 숟가락 떠먹는 참에

가슴이 콱 막히었다.

가슴이 콱 막히었다.



뜨건 된장찌개 탓이냐.

멀리 두고 온 그리운 사람 탓이냐.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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