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편지


옛 편지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새벽까지 이어진 작업

밀려드는 잠을 쫓으려 뜬금없이 시작한 묵은 서랍 정리.


한동안 들춰보지 않던 흐트러진 사물들 한 켠에

끼워져 있던 분홍 편지 봉투 하나.


나보다 더 나를 잘 꿰뚫고 있던

그의 절절한 한 마디 한 마디에

시간 다퉈 납품해야 할 작업물은 뒤로 한 채

울컥하다.





200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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