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의 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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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무렵이었나.
어느 금요일 밤, 동인천 내리교회에서 생전 처음 만난
바리톤 오현명 아저씨는
그 보다 더 어릴 적
본당신부님의 백발보다
더 근사하고 더 풍성한
흰 머리로 노래하고 있었다.


한 1년 가까이 거의 매주 3번씩 만나
백창우의 가사를 이야기하고,
또 정태춘의 기타를 부러워하고,
또 가끔은 예수를 얘깃거리에 올리다


적조했던 한 6년의 세월만에 매일 만나게 된지
벌써 1년 7개월째.


눈가의 주름이 부럽다.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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